[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늘날 인류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립이냐, 상생이냐 제로섬이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했다.
시 주석은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열병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 인민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고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해 각국 국민과 손잡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화 민족은 폭압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립적이고 강인한 민족"이라며 "과거 정의와 악, 빛과 어둠, 진보와 반동의 생사가 걸린 투쟁에 직면해 공통의 증오를 품고 저항하며 민족의 생존, 민족의 부흥, 인류의 정의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다"며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한편 이날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해 시 주석과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올랐다.
북중러 최고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모인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와 함께 망루에 선 이후 6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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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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