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달 3일 중국 열병식 참석 소식은 중국인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주었다.
29일 중국의 SNS와 인터넷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참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전혀 생각지 않은 일이라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발표자료만을 전달하며 확대 해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열병식 참석 소식은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28일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활동' 준비 상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훙레이 부장조리는 모두 26명의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참석한다고 하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서 첫 번째로 호명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고, 두 번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이 두 번째 순위에 올라 있다는 점에도 중국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파키스탄이나 동남아시아의 우호 국가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도 북한의 후순위에 호명됐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이란, 세르비아 등도 북한의 후순위였다.
중국의 한 시사 평론가는 "북한이 많은 국가들에 앞서 호명된 점은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북중 관계의 특수성과 중요성이 부각됐으며, 이로써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일부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을 중시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또한 동북아 지역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평론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으로 북중 관계와 지역 정세 발전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과 역경의 전쟁 시기, 중조(중북) 양국 인민은 서로 지지하고 함께 일본 침략에 맞서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과 인류 정의 사업의 승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중조의 전통적 우호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굳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훙 부장조리는 "중국은 조선과 함께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이 길에서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고 국제적 공평·정의를 지키는 사업에서 긴밀히 협조해 중조 전통적 우호의 새로운 장(章)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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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6월 19~20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부 동반으로 만났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24 yj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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