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우리나라와 북한 매체들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을 출발했으며,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일체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CCTV, 중국신문사, 신경보, 참고소식보 등 주요 매체들이 외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대화하는 사진과 열차 앞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조용원 당 비서와 대화하는 사진들도 함께 전했다. 중국내 거의 모든 관영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국경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2일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이징역 주변은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는 주차가 금지된 상황이다.
중국 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2일 베이징에 도착한 후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이어 3일 오후 혹은 4일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러 3개국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결정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방문해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양자 정상회담은 물론 소규모 다자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방중에 앞서 우크라이나 참전 희생자들의 가족을 초청해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1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연구소를 방문한 점을 주목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해당 소식 역시 북한 매체들을 인용해 팩트 위주로 간략히 보도했다. 다만 인터넷상에서는 두 행사가 이번 열병식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시사 평론가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희생자들 위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ICBM 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 등장에 앞서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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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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