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소방 R&D 강화 방안' 발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근력 강화 슈트, 고중량 드론 등 소방 현장에 효과적인 기술을 검토해 2027년부터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3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방 연구개발(R&D)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방청, 국방부,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9일 '국방-소방 기술협의체'를 구성, 소방 현장에 효과적인 국방 기술 10종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다. 이들 기술은 근력 강화 슈트, 고중량 드론, 수중탐색 플랫폼, 플라즈마 살균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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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사진=뉴스핌DB] |
협의체는 현장 적용성이 높은 기술을 연말까지 검토하고, 발전 과정을 거쳐 2027년 과제 수행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협의체를 통해 재난현장에 필요한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방위사업청은 적정 국방기술 검토·매칭을 지원한다.
내년 소방 R&D 예산안은 503억원으로, 올해 예산 305억원보다 65% 증가했다.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교통수단 사고 대응, 소방시설 화재 적응성 평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는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소방청 R&D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청·연구원 대상 조직진단을 실시, 과제 이행부터 성과 관리까지 최적의 조직 운영 방안을 설계한다. 소방청은 중장기 방향 설정과 예산 수립 등 총괄 관리를 맡고, 국립소방연구원은 예비연구·실검증·실용화를 담당하는 등 소방 R&D 조직을 체계화한다.
내년 공주에 완공될 국립소방연구원 신청사는 첨단 실증·융합 연구 거점으로 활용한다. 대원 안전장비 성능 검증, 화재 성상연구, 소방산업체 합동 연구도 강화한다.
소방산업계의 기술사업화 및 해외 진출 기회는 확대할 예정이다. 소방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소방산업 수출협의회는 지난달 28일 구성됐다. 정부는 협의회를 통해 산업계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수 연구성과물은 혁신제품 지정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소방산업체 대상 교육·설명회도 열고 산업부 기업육성·수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김 총리는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소방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며 "드론, 로봇, 센서 등 이미 검증된 첨단 국방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극 이전 및 활용하고, 소방 연구성과가 산업 수출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