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스캔과 연계해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추천
행복날개수련원·헬스케어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
국내 노동자 정신건강 지수, 조사 대상 8개국 중 최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은 4일,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멘탈비전'을 적용해 임직원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내 마음상태 확인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사내 행복날개수련원과 공동 개발됐으며, 음성 기반 AI 기술 '멘탈비전'을 통해 이용자의 심리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안내에 따라 4개의 문장을 읽은 뒤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하면, 불안감·우울감 등 분석 결과와 함께 행복날개수련원의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추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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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텔레콤] |
이번 서비스는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복날개수련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제공된다. 스트레스 분석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쾌한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개발됐다.
국내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텔러스헬스가 지난 6월 발표한 정신건강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동자들은 조사 대상 8개국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40% 이상이 우울감·불안감·고립감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30%는 업무 생산성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들의 마음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최적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고객 대상 헬스케어 AI 서비스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Lab장은 "SK 구성원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고객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멘탈비전' 외에도 성대 질환을 진단하는 '보컬비전' 기술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하는 등 헬스케어 AI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