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한미 협상 한달] 미 대법원 판결 앞두고 변수 여전…불확실성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9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9월05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철강·가전까지 번진 美 관세…중소 수출기업 '직격탄' 우려
관세전쟁, 국내 산업구조 개편 불가피…수출기업 긴장 고조
KDI "미 대법원 판결 가장 큰 변수…10월 중순까지 지켜봐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으로 미국발 관세전쟁이 일단락됐지만, 대외경제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상호관세 위법 여부를 결정할 미국 연방 대법원 판단까지 남아있어 대외 경제환경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재정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본 수출 기업에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무역금융 지원 규모를 기존 256조원에서 270조원 규모로 확대, 철강·알루미늄 등 수출 기업 이차보전 사업에는 1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수출용 자동차 선적장 모습 [사진=현대차]

정부는 관세 부과가 본격화 될 경우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바탕으로 한 지원 계획도 내놨다. 관세 피해 수출기업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역보험 규모를 역대 최대인 27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날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자동차, 철강 등 수출기업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원산지정보원 등 공공기관도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이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변화에 맞춰 품목별 연계표를 수출기업에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상 관세 영향을 받는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전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전업계까지 불똥이 떨어졌다는 하소연을 들었다"고 말했다.

2025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 한 척이 출항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지난 6월 미국 상무부가 냉장고, 세탁기, 식기건조기, 오븐, 음식물처리기 등 가전제품을 '철강 파생상품'으로 지정하고 철강 함량 기준에 따라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산 세탁기의 대미 수입액은 약 4억790만달러(약 5500억원)였지만,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액은 누적될 전망이다.

철강이나 알루미늄 함유량 비중에 대한 미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관련업계가 긴장하는 부분이다. 미국의 주장에 따라 향후 관세 부과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율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타격은 지난달 대미 수출액에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8월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줄어든 87억4000만달러였다.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이 같은 현장이 장기화 될 경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고율관세가 장기화 될 경우 산업구조 붕괴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관세협상이 대략 마무리됐지만, 기업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호 관세 관련 재판은 또 다른 대형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앞서 미 연방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행정명령으로 직접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포함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조차 패배할 경우 그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과 맺은 관세협상은 무효화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미국 소포 무관세 혜택 폐지가 실시된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미국행 우편물 발송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8월 29일부터 미국으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한 무관세 정책이 폐지된다. 2025.08.28 yym58@newspim.com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미 대법원의 판결이라고 예상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품목관세는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남은 품목은 '반도체' 밖에 없다"며 "반도체 관련해 영향을 받을 나라가 한정된 만큼 미 대법원판결이 나오는 10월 중순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면 산업 공동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수출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 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현지생산이 확대되면 산업공동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