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내 생산 이전 계획이 없는 반도체 기업의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오늘 모인 이들과도 논의했다.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기업에는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조만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세율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리 높진 않지만 꽤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거나 진출 계획이 있다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플의 팀 쿡 CEO를 가리키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4년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0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반도체 수입품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 내 생산을 하거나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를 이미 발표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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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기술 기업인 만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