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격차 6.2%로 확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시장 1위에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122억2600만 달러(약 17조원)로, 전분기보다 25.3% 증가했다. 점유율은 36.9%에서 39.5%로 2.6%포인트 오르며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 103억 달러(약 14조3000억원), 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지면서 양사 격차는 2.5%포인트에서 6.2%포인트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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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트렌드포스 역시 SK하이닉스의 2분기 점유율을 38.7%로 발표했다. 전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2.7%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2.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업계는 이번 실적 차이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분기 들어 전반적인 D램 가격과 출하량이 늘어난 가운데,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의 HBM 판매량이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공급 물량은 이미 완판 상태이며,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이 40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 규모를 309억1600만달러로, 트렌드포스는 316억3000만달러로 각각 집계했다. 두 기관 모두 전분기 대비 약 17%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