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비판' 장철민에 정명국, 배틀 요청 "나와 붙자"
"국회의원 입지 다지기...선동 그만하고 제안·실행 필요"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근 대전 공공기관 이전 등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정명국(동구3) 대전시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상대로 '공개 토론'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을 겨냥해 "단순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며 본인과 먼저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공방은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대전시의 준비 부족을 연일 비판하자 지난 2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확대간부회의 과정에서 "본인은 일 안 하고 남 탓만 하는 정치인"이라는 간접적인 지적으로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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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정명국(동구3) 대전시의원. 2025.09.05 jongwon3454@newspim.com |
당시 이장우 시장은 "최근 대전시가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정치인이 있는데, 정작 중앙에서 아무 일도 안 한 건 바로 그 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화살은 장철민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 시장의 지적에 발끈한 장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이장우 시장이 저의 '공공기관 이전' 협치 제안에 인신공격으로 화답했다"며 "감정적인 인신공격 말고 대전을 위한 정치를 위해 이장우 시장에게 지난 3년의 대전시정을 평가하는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의 토론 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소속 정명국 시의원이 장철민 의원 저격에 나섰다. 정명국 의원은 '장철민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최근 0시 축제와 공공기관 이전 관련 등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연일 반박하고 있다.
정명국 의원은 장철민 의원 토론 제안 다음 날인 3일 SNS를 통해 "대전시정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구체적인 정책과 행정 과정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순한 여론몰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정명국 의원은 '장 의원님 저랑 토론하시죠!'라는 서두를 시작으로 "사실관계는 제쳐두고 비판하는 모습은 대전을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며 "공공기관 이전 문제 역시 '대전시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막연한 주장만 할게 아닌, 근거를 토대로 말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장 의원에게 '정치적 입지 다지기'를 위해 시민들을 선동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책임 있는 정책 제안과 실행을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면서 정작 대안 없는 비난만 쏟아내는건 대전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 불과해 보인다"며 "시민들을 선동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진짜 필요한건 책임있는 정책 제안과 실행이다, 실행 가능한 그 계획을 저와 토론하자"고 지적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