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규모 신규 고객 확보"…오픈AI 관측 확산
4분기 매출 전망치 174억달러…AI 부문만 62억달러 예상
주가 1년 새 130% 급등…엔비디아와 AI 반도체 양강 구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NYSE:AVGO)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직후 13% 폭등했다.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회사가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 부문에서 100억달러 규모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이 고객이 오픈AI(OpenAI)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번째 대형 고객이 맞춤형 AI 칩(XPU) 100억달러 규모의 생산 주문을 넣었다"며 "2026년부터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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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100억달러 규모 신규 고객 확보"…오픈AI 관측 확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 신규 고객이 오픈AI(OpenAI)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즈호, 칸토 피츠제럴드, 키뱅크 등 주요 증권사는 "브로드컴이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에 이어 4번째 고객으로 오픈AI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공동 설계한 칩이 내년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AI 매출 성장률 전망치 상향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74억달러로 제시하며 월가 예상치(1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AI 부문 매출은 6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규 주문에 힘입어 내년 이후 AI 매출 성장세가 기존 전망(50~60%)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즈호는 내년 AI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76%로 상향하며, 총 35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2026 회계연도(2025년 11월2026년 10월) 전체 매출은 약 30% 증가한 818억달러로 전망된다.
◆ 시총 1.6조달러 돌파…엔비디아와 AI 양강
브로드컴은 지난 1년간 주가가 13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AI 특화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브로드컴은 반도체 외에도 대규모 소프트웨어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23년 610억달러에 인수한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를 포함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3% 급증한 6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