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AI 칩 시장서 엔비디아 뒤잇는 강자"
올해 주가 30% 가까이↑…장기 성장성 강조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의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NYSE:AVGO)이 다음 달 4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릭 섀퍼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5달러에서 325달러로 20달러 높였다. 이는 27일 종가 대비 약 8% 상승 여력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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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맞춤형 AI 칩 시장서 엔비디아 뒤잇는 강자"
섀퍼는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2위 AI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AI ASIC(주문형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은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오픈AI,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와 총 7건의 맞춤형 AI 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섀퍼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초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를 위해 맞춤형 ASIC을 채택하고 있다"며 "AI 관련 매출이 (브로드컴의) 반도체 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올해 주가 30% 가까이↑…장기 성장성 강조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9.5% 상승했다. 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뿐 아니라 네트워크, 무선, 브로드밴드, 서버·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섀퍼는 "브로드컴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며 장기 매수 관점을 강조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브로드컴을 커버하는 43명의 애널리스트 중 41명이 매수 의견(12명은 강력 매수)을 냈지만, 평균 목표가는 298.8달러로 현 주가(약 305달러) 대비 소폭 낮다. 최고 목표가는 400달러, 최저치는 202달러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