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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프리즈서울 2025, 국내외 메이저화랑 판매실적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5년09월07일 21:08

최종수정 : 2025년09월08일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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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21개 리딩갤러리 참가해 나흘간 작품판매
하우저앤워스 등 메가 갤러리 블루칩 판매 호조
강소갤러리, 신규갤러리도 의외의 선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 2025'가 전세계 121개 리딩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9월 6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프리즈 서울은 다소 침체를 보였던 작년과는 달리 개막 첫날부터 뜨거운 관람열기와 작품판매 소식, 다양한 특별프로그램 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프리즈서울 2025에 한국의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장파(b.1981)의 작품 'Gore/Deco' 2025, 린넨에 오일. 145x112cm 2025.09.07 art29@newspim.com

국제적인 운송비 급등과 항공요금과 호텔 숙박비 인상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갤러리가 상당수 불참한 가운데 그 빈자리를 아시아와 한국의 강소 화랑 20곳이 새로 참가했다. 화랑 규모는 줄어든 대신 각종 특별전과 후원사 부스 등이 확대되며 열린 프리즈서울은 전반적으로 여러 긍정적인 시그널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신규 컬렉터와 2030 젊은 컬렉터가 많이 진입해 아트페어를 젊고 활기차게 만들어 고무적이다. 세계의 일등 아트페어인 프리즈는 미술을 '남의 동네 이야기'로만 여겼던 이들까지 미술애호가 내지는 신규컬렉터로 끌어들이며. 프리즈서울 페어장을 인산인해로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에서 항상 가장 많은 관객으로 붐비는 국제갤러리 부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등 주요 화랑들의 부스와 세계 최대 갤러리인 미국의 가고시안, 페이스, 리만머핀, 데이비즈즈워너 부스와 유럽의 최강갤러리인 화이트큐브, 타데우스로팍, 에스더쉬퍼, 리슨, 스프루스마거스 갤러리 부스는 나흘 내내 발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작품판매 또한 호조를 보여 블루칩 작품과 미래가 예견되는 유망작가들의 작품은 경쟁적으로 팔려나갔다. 개막 첫날부터 작품 옆에 '판매완료'를 가리키는 빨간색 스티커가 붙여진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하반기 미술시장 경기가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21개 국내외 리딩갤러리의 반짝 성과일 뿐이어서 하반기와 내년도 미술시장 경기가 좋아지리라 예단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한국의 매력적인 소프트파워를 즐기려는 해외 컬렉터들이 잇따라 진입하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 시그널이다. 올해 프리즈서울에서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역시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급 화랑들의 실적이 좋았고, 강소갤러리 중에도 예상외의 성과를 거둔 곳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리즈서울 2025에서 갤러리현대 부스의 존배 조각작품을 감상 중인 외국인 관람객.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국제, 현대, PKM, 리안, 아라리오, 학고재 등 국내 주요화랑 작품판매 호조

한국의 국제갤러리는 페어가 개최되는 나흘 내내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최고 인기 부스였는데, 30여 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완료했다. 박서보의 캔버스 혼합매체 작품을 54만~65만달러 (약 7억5000만~9억원), 제니 홀저의 작품을 40만~48만달러(약 5억6000만~6억 7000만원)에 판매했다. 하종현의 회화작품은 9만9000~27만6000달러(약 1억4000만~3억 8000만원)에 모두 판매했다.

갤러리현대는 정상화의 회화를 60만달러(약 8억3000만원), 뉴욕작가 존 배(John Pai)의 조각을 30만달러(약 4억 2000만원)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PKM갤러리는 윤형근의 회화를 40만달러(약 5억6000만원), 유영국 작품을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 정현의 조각 작품 3점을 각각 6만달러(약 8300만 원)에 판매했다. 학고재는 김환기의 유화 'Cloud and the Moon'(1962)을 20억원에 판매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리암 길릭의 공간 설치작품이 관람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프리즈서울 2025. [이미지=갤러리바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리안 갤러리는 이강소의 작품 2점을 각각 1억3800만원과 1억원에 판매했으며, 이진우, 이광호, 김근태 등의 작품도 판매 완료했다. 티나 김 갤러리는 김창열의 뉴욕시기 회화를 35만달러(약 4억9000만원)에, 하종현의 회화 3점을 각각 23만~39만달러(약 3억2000만~5억4000만원), 이미래(Mire Lee)의 조각을 4만달러(약 5600만원)에, 이미래의 멀티미디어 작업을 2만5000달러(약 3500만 원)에 판매했다. 갤러리 조선은 최수련의 작품을 1500만원, 우민정의 작품 2점을 각각 1500만원에 판매 완료했다.

◆해외 메이저 갤러리, 고가의 주요작품 첫날 대부분 판매

해외 리딩갤러리들도 개막 첫날 상당수 블루칩을 판매 완료하는 등 전체적으로 호조의 판매성과를 거뒀다. 이는 작년에 비해 한결 좋아진 성과다. 개막 첫날의 하이라이트 작품 세일즈 결과를 잘 공개하지 않는 화랑인 가고시안 등도 중요한 블루칩 작품은 대부분 판매한 것으로 전해져 프리즈서울의 판매실적은 작년에 비해 더 좋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화랑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는 아시아 전역의 개인 컬렉션과 기관에 주요 작품들을 판매했다. 미국의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사회적 추상'의 개척자인 마크 브래드포드의 3부작 'Okay, then I apologize'(2025)을 450만달러(약 62억6000만원)에 판매해 역대 프리즈 서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우저앤워스는 또 조지 콘도의 'Purple Sunshine'(2025)을 120만달러(약 16억 7000만원)에 판매했다. 또한 루이즈 부르주아의 드로잉 2점을 각각 95만달러(약 13억2000만원)와 60만달러(약 8억3000만원)에 판매완료했다. 거울, 세라믹 등으로 이뤄진 라시드 존슨의 회화는 75만달러(약 10억4000만원)에 펼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리즈 서울 2025 페어장 전경. 예년에 비해 외국인 관객과 컬렉터가 부쩍 증가했다. [사진=프리즈 서울] 2025.09.07 art29@newspim.com

영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대형 회화 'Erstens, bitte schön'(2014)을 130만유로(약 21억2000만 원)에 팔았고, 안토니 곰리의 조각 2점을 각각 45만파운드(약 8억 원)와 25만파운드(약 4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트레이시 에민의 청동 작품은 22만파운드(약 4억1000만원), 모나 하툼의 작품은 17만파운드(약 3억2000만원)에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미국의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메리 코스의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 1000만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을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 아돌프 고틀리브의 회화를 19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에 팔았고, 나와 고헤이의 조각 3점을 각각 1만8000달러(약 2500만원)에 판매했다.

[서울=뉴스핌] 필립 파레노의 전등 설치작품으로 부스 입구를 특색있게 꾸민 글래드스톤 갤러리.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독일의 명문화랑인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는 조지 콘도의 'Thinking and Smiling'(2025)을 180만달러(약 25억원), 로버트 모리스의 펠트 작품을 60만달러(약 8억3000만원),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2점을 각각 50만달러(약 7억원)와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판매했다.

오스트리아의 리딩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은 올해도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가져와 개막 첫날 판매했다. 바젤리츠의 'Es ist dunkel, es ist'(2019)는 180만유로(약 29억3000만원)에 팔았고, 알렉스 카츠의 회화는 90만달러(약 12억5000만원), 마르타 융비르트의 작품 2점은 각각 34만유로(약 5억5000만원)와 6만유로(약 9800만원), 안토니 곰리의 드로잉은 2만5000파운드(약 4700만 원)에 판매했다.

[서울=뉴스핌] 프리즈서울 2025에 미국 화랑인 데비비즈 즈워너가 선보인 조 브래들리의 유화 '컨트리 힐'. 134x172cm [이미지=데이비드 즈워너,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미국 뉴욕의 대표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는 캐서린 번하트, 후마 바바, 오스카 무리요, 월터 프라이스의 신작 회화 및 조각을 판매완료했다. 또 미카엘 보레만스, 말레네 뒤마스, 볼프강 틸만스의 회화와 사진도 대부분 판매했다.

1967년 설립된 영국의 유서깊은 화랑인 리슨갤러리(Lisson Gallery)는 올가 데 아마랄과 사라 커닝햄의 다수의 작품을 판매했고, 일본의 사진작가 스기모토 히로시의 작품을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에 판매했다. 일본계 스위스 작가 레이코 이케무라의 회화를 10만유로(약 1억6200만원)와 14만유로(약 2억 8000만원)에 판매했다. 리만 머핀(Lehmann Maupin)은 라이자 루의 비즈 캔버스를 24만달러~26만달러(약 3억3000만원~3억6000만원), 헤르난 바스의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 데이비드 살레의 회화를 13만달러~17만달러(약 1억8000만~2억4000만원)에 판매했다고 리포트했다.

프랑스 화랑인 알민 레쉬(Almine Rech)는 김민정의 회화를 12만~14만유로(약 1억6000만–1억9000만원), 로비 드위 안토노의 회화를 5만~6만달러(약 7억~8억 원)에 판매했고, 메누르(Mennour)는 이우환의 회화를 60만유로(약 9억7000만 원),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을 20만유로(약 2억7000만원)에 판매했다.

미국의 명문 화랑인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는 최근 컬렉터들의 호응이 높은 이탈리아 작가 살보(Salvo)의 회화를 28만5000달러(약 3억9600만원), 모린 갈라스의 회화 여러 점을 각각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7만달러(약 9천700만원)에 팔았다. 또 조지 콘도, 레이첼 로즈, 니키 리, 질리언 카네기의 작품을 대부분 판매완료했다.

이탈리아 화랑인 마시모 데 카를로(Massimo de Carlo)는 릴리 스톡맨의 작품을 5만~10만달러(약 7000만원~1억4000만원)에 판매한 것을 필두로, 파올라 피비, 도미니크 펑, 배헤윰(Hejum Bä)의 작품을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프리즈 서울의 리딩 파트너인 LG OLED가 기획해 선보인 박서보 특별전 '자연에서 빌려온 색' 전시전경. 박서보 화백이 남긴 다양한 회화들과 함께, 첨단 기술로 박 화백의 작품을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 작품을 상영해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07 art29@newspim.com

◆강소 갤러리및 신규 갤러리도 판매호조 

커먼웰스 앤 카운슬(Commonwealth and Council)은 이강승과 로터스 강의 작품을 한국 컬렉터 및 미술관에 판매했다. 성북동의 갤러리인 제이슨 함(Jason Haam)은 이우환 작품을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목하의 회화 두 점을 각각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판매했다. 마이크 리, 스털링 루비, 아만다 볼드윈의 작품도 판매 완료했다.

올해 처음 프리즈서울에 진입한 디스위켄드룸(ThisWeekendRoom)은 김진희, 최지원, 김서울의 회화를 대부분 판해했고, 청담동의 G갤러리(G Gallery)는 최윤희, 황수연, 문이삭의 작품을 대부분 판매했다. 캐나다 갤러리(Canada Gallery)는 캐서린 번하트의 아크릴 회화를 15만유로(약 2억 900만원)에 판매했다.

서울에 한남동에 새롭게 문을 연 마이어 리거 울프(Meyer Riegger Wolff)는 미리암 칸의 유화를 30만스위스프랑 (약 4억7400만 원) 등에 판매했고, 알마 펠드핸들러, 이사 멜스하이머의 작품을 판매 완료했다.

일본의 명문화랑인 도쿄갤러리+BTAP(Tokyo Gallery+BTAP)는 이진우의 작품을 6만~7만달러(약 8300~–9700만원)에, 세키네 요시오의 작품을 1만2000달러(약 1670만원)에 판매했다. 아시아 아트센터(Asia Art Center)는 추 웨이보와 유유양의 작품을 각각 10만~15만달러(약 1억4000만~2억800만원)에 판매했다.

탕 컨템포러리(Tang Contemporary)는 장콸과 우국원의 회화를 대부분 소화했고, 안드레아 갈바니의 조각 등도 판매완료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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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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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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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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