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들 깜짝 놀라...이런 일 없도록 할 것"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 문제 관심가져 주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미국 이민 당국이 불법 체류한 한국 기업 노동자들을 강제 구금한 사태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비자 문제가 해결되게 정부와 협력해서 잘 풀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만나 "기업 하는 여러분께서 더 각별히 깜짝 놀라셨을 것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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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대한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언주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 강준현·정태호·김원이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5.09.08 yym58@newspim.com |
최 회장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석방이 발표된 데 대해서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향후 미국 내 국민 안전과 기업의 원만한 경영 활동을 위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당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재계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허준의 동의보감 정신을 말씀드렸는데, 통즉불통 불통즉통, 통하면 아프지 않고, 불통하면 바로 아프다는 뜻이다. 기와 혈이 막히면 몸이 아프듯이 경제계와 국회 간의 소통이 막히면 더 아프기에 소통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를 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허락한다면 분기에 한 번 만나서 보다 긴밀히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 경제 실현을 위해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공정 경제는 모든 경쟁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활력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때로 공정한 경쟁을 만들기 위한 조치가 성장을 저하한다고 오해를 낳긴 하지만, 그 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은 "관세 정책 영향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경제 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모여서 공부하고 있으며 수시로 정책 제안도 드리고 연말에 (제안을) 한꺼번에 모아서 전달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