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2156만명, 9.31% 증가
해양·문화 이벤트로 명소 부상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여름 해수욕장 8곳 운영을 종료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21일부터 부분 개장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포함한 부산 8개 해수욕장은 약 석 달간 개장 기간을 마치고 폐장에 들어간다. 송정을 비롯한 7개 해수욕장은 지난달 31일 폐장했으며, 해운대해수욕장은 방문객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지속 등을 반영해 9월 14일까지 연장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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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올여름 부산지역 8개 해수욕장 운영을 종료한다. [사진=부산시] 2025.09.09 |
7일 기준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215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9.31%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폐장 시점에 1000만 명 방문을 눈앞에 두며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위상을 재확인했다.
시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연장과 함께 단순 물놀이 공간을 넘어 힐링, 문화, 체험 중심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 점이 방문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해운대 '바다 황톳길', 송도 '바닥분수', 송도 '즐겨락 페스티벌', 임랑 '썸머뮤직페스티벌', 광안리 '패들보드', 송정 '서핑' 등 다양한 테마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올해 새롭게 연안정비 사업을 마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은 해양레저 문화와 축제 행사 중심지로서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다대포에서는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키마위크' 등 지역 특화 해양·문화 이벤트가 집중적으로 개최됐다.
시는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전광판, 안내방송, 안전요원 배치 및 순찰 강화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다. 해파리 방지망 설치와 수질검사, 야간 입수통제,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 등을 통해 물놀이 사고 예방에 힘썼다.
폐장 이후에도 안전관리요원 배치, 순찰 강화뿐만 아니라 입수 자제 홍보에 나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폐장 사실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 설치로 시민과 관광객의 인지도도 높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여름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해수욕장별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딩을 강화해 사계절 누구나 찾는 해양레저관광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