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개정안 핵심이 기간 연장...지도부 취지와 정면 배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한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개정안 합의에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가 고생 많이하셨지만 저희 지도부 뜻과는 많이 다른 것이어서 저도 어제 많이 당황했고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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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9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 중 핵심이 기간 연장이라서, 기간 연장을 안 하는 쪽으로 협상한 것은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 후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3대 특검법을 일부 수정해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대신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에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검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10명 이내로 수사 인력을 증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사실상 합의를 파기하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