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38위→공동 14위→ 단독 3위→단독 1위
올 시즌 370억원으로 상금 1위 셰플러, 중위권 대회 나서 14억원 챙겨
안병훈 공동 57위... 김주형 컷통과 72명 중 최하위 페덱스 순위도 하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오는 26일 개막하는 라이더컵 준비 차원에서 출전 가을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첫날 공동 38위로 시작한 셰플러는 2라운드 공동 14위, 3라운드 단독 3위로 슬금슬금 올라오더니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치고 우승을 낚아챘다. 올 시즌 5승이나 거두며 상금 2658만 달러(약 370억원)를 거머쥐며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셰플러가 세계랭킹 중위권들이 참가하는 가을 시리즈에 뛰어들어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낚아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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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풀러. [사진=PGA] |
셰플러(미국)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7,13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벤 그리핀(18언더파 27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은 올 시즌 CJ컵,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디 오픈, BMW 챔피언십에 이어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7승을 거둔 셰플러는 2년 연속 6승 이상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지난 40년간 2년 연속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셰플러가 두 번째"라고 전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둔 첫 승리이자 개인 통산 19승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골프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벤 그리핀(29·미국)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셰플러를 1타 차로 뒤쫓던 그리핀은 투온에 성공,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약 18m 이글 퍼트가 짧았고 1.75m 버디 퍼트마저 빗나가 연장 기회를 날려 단독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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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그피핀이 15일 열린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중요한 버디 퍼트를 놓치고 있다. [사진=PGA 동영상 캡처] |
가난을 극복하고 PGA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는 란도 그리핀(37·미국)은 이날 7타를 줄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42위였던 그는 100위권으로 뛰어올라 내년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잭슨 코이번(20·미국)은 16언더파 272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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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PGA] |
한국 선수 중 안병훈은 2언더파 286타, 공동 57위로 마쳤다. 김주형은 5오버파 293타로 컷 통과자 72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안병훈은 페덱스 순위가 74위에서 73위로 1간계 올랐고 김주형은 94위에서 99로 5계딴 떨어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