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지, 공천=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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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각 시도당위원장들의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확인하는 등 여야 정치권이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평가이자 2028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곳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진보성향의 유권자층이 두터워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계가 우세를 지켜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여 놓고 재선에 성공한 후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계양을은 민주당의 성지가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내년 계양을 보궐선거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정설처럼 돼 있다.
대통령의 지역구라는 상징성으로 내년 계양을 보궐선거에는 여야 정치권의 거물 정치인들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여야 모두에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사람은 없다.
최근 이 곳에 동아일보 출신의 박정규 기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 받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에서 3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며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는 박 기자는 이 대통령의 언론계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 출입기자로 인연을 맺은 그는 현재 이 대통령의 언론관에 많은 영향을 미친 언론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이재명과 박정규 두 이름을 네이버로 검색해 자신과 관련된 박 기자가 쓴 기사를 3권의 책으로 만들어 선물한 일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박 기자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국민 임명식 행사 때 언론계 초청 인사로 참석해 이 대통령과 만났다.
박 기자에게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별명이 하나 있다고 한다. '이·만·기'이다. '이재명을 만든 기자'의 줄임말이다.
이 대통령은 사석에서 박 기자를 가족처럼 지내는 친구라고 소개할 정도로 둘은 친밀한 관계로 소문나 있다.
연세대학교 홍보언론대학원(석사)을 나온 박 기자는 인천에서 선인중과 인천고를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나와서는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기자생활을 해 인천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 기자는 "이 대통령이 걸었던 계양을 발전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유권자들을 위해 필요하면 이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는 역할도 마다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