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IPO 시장 올해 조달 규모, 11조 8100억 넘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겁다. 174개 기업이 IPO를 통해 2조 8400억 루피(약 45조 1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47개 기업 중 83개 기업이 인도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IPO 승인을 받았다.
비은행 금융회사(NBFC)인 히어로 핀 코퍼레이션(Hero FinCorp)과 앱 기반 개인 교습 플랫폼인 피직스 왈라(Physics Wallah), 물류 유니콘 기업 이컴 익스프레스(Ecom Express), 학자금 대출 제공 업체 아반세 파이낸셜 서비스(Avanse Financial Services), 정수기 및 수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켄트 로 시스템즈(Kent RO Systems)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약 1조 2100억 루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91개 기업은 SEBI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타타 캐피털(Tata Capital)과 대형 안경 체인 렌즈카트(Lenskart), 난임 치료 전문 기업 인디라 IVF(Indira IVF),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랙탈 애널리틱스(Fractal Analytics) 등이 1조 6300억 루피의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IPO 열풍에 대해 유동성이 늘어난 것과 기업들이 세계 및 인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주가 변동폭이 거의 없는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전략이 세컨더리 거래에서 IPO 투자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한편 인도 IPO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3개 회사가 약 7452억 5000만 루피를 조달했다. 홈 서비스 플랫폼 어반 컴퍼니(Urban Company)와 JSW 시멘트(JSW Cement), 인도국립예탁결제원(NSDL), 아서 에너지(Ather Energy), 닥터 아가르왈스 헬스 케어(Dr Agarwal's Health Care)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31개 기업이 인도증권거래소에(NSE)에 상장했다. 1년래 최다 규모다.
다만 지난달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전월 대비 78% 감소한 802억 9000만 루피에 그쳤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투자 심리 약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NSE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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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사진=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