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매장 DX의 융합
새로운 생활 금융 패러다임 제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aaS(Service as a Software) 플랫폼 전문기업 핑거가 매장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기업 발트루스트와 전략적 투자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핑거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참여를 넘어 매장에서의 실질적 디지털 경험을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려는 도전으로 주목된다. 양사는 차세대 결제 서비스 확산, 프랜차이즈 데이터 활용,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 고도화,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권 대상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웹·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토큰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 '핑거페이'를 론칭하며 금융 결제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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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안인주 대표(왼쪽)와 발트루스트 최영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핑거] |
발트루스트는 2013년 설립된 매장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 모바일 스탬프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브랜드 단독 앱, POS,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CRM 등 통합 매장 운영 솔루션을 F&B 비즈니스에 공급해 왔다.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완료하며 금융 결제 영역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와 혁신 금융 인프라를 결합하는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가 기대하는 시너지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데이터 자산 공동 활용이 꼽힌다. 발트루스트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 매장에서 축적된 주문·결제·고객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핑거의 블록체인 결제 데이터와 동일 체계로 관리하면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와 신규 리워드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확산도 기대된다. 발트루스트의 브랜드 앱과 가맹점 네트워크는 일상 속 소비자와 직접 연결돼 있다. 핑거는 이를 통해 핑거페이, 디지털 지갑,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자연스럽게 B2C 채널로 확산시킬 수 있다. 특히 발트루스트의 디지털 스탬프·멤버십 기술과 핑거의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토큰화된 리워드·멤버십 또한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적립·포인트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고객 충성도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발트루스트는 이미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핑거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Cross-border Payment(국경 간 결제) 기술을 결합하면 글로벌 프랜차이즈 계약 시 결제·정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양사의 협력 모델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DX와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결합한 K-Fintech 디지털 패키지로 해석된다.
양사는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 및 소상공인 대상의 통합 결제·운영 솔루션, 토큰화 리워드 생태계,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 확장 등 단계적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다.
최영우 발트루스트 대표는 "매장 디지털 전환이 이제 단순 편의성을 넘어 금융 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핑거와의 협력은 매장 운영 데이터를 금융 데이터와 통합해 더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실사용 환경이 확보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며 "발트루스트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와 운영 데이터를 통해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생활 현장에서 증명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