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가능성 보였지만 세계와 격차 확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11년 만에 밟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2일 발표한 최종 순위에서 한국은 전체 32개국 중 27위에 자리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C조에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에 모두 패했다. 프랑스에 0-3, 아르헨티나에 1-3, 핀란드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승점 1도 챙기지 못한 채 3전패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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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프랑스와 1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FIVB] |
그러나 신호진(현대캐피탈), 정한용(대한항공) 등이 맹활약하며 두 세트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최하위권을 면하며 5개 팀을 아래에 두는 성적을 냈다.
아시아 배구 강호들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세계랭킹 7위 일본은 이번 대회 23위에 그쳤고, 중국은 30위로 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새로운 세대가 국제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강호들과 기량 차이를 극복하긴 힘들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