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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상) '공평·정의' 박홍근, 李대통령 지지한 이유는 "혁신적 성과 내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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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을 4선 박홍근 의원 인터뷰
"어려서부터 공익적 삶 꿈꿔"
"학생·시민운동 거쳐 지금은 정당운동"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 중랑을 지역구에서 4선을 지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할 때 서울 지역 3선의원으로서 최초로 이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던 인물이다.

최근 마무리된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 분과장이자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을 만큼 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직후 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최연소·최장수 원내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TV와 만나 정치 입문 계기를 설명하면서 "어려서부터 공익적인 삶을 꿈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2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권한대행을 맡는 등 학생운동과 이후 시민운동을 하면서 공평, 정의 등의 가치에 관심이 많았고, 세상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정치와 입법이라고 생각해 정치권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시민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정당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며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은 똑같지만 다만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을 일찌감치 지지하게 된 까닭에 대해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때 소주잔을 기울이며 살아온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낡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관행이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혁신적으로 성과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면서 "이 대통령식 리더십을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낌없이 지지선언을 했고 후보 캠프를 짜면서 비서실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고 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당시 이 경기지사와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마음을 움직이게 된 결정적 한마디가 있나
▲ 꼭 그렇진 않고, 오히려 처음 뵐 땐 저를 편하게 대해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요즘 대통령이 많이 나오는 모습인데, 턱도 괴고 다리도 꼬면서 저를 격의 없이 대하려는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저와 같이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진정성 있게 느꼈다.

- 19대 국회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하셨다. 정치가 잘 맞는 베테랑이신 것 같은데 어릴적 꿈은 뭐였나
▲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자랐는데 제 집 바로 옆에 사는 친구가 소아마비였다. 당시 휠체어가 없어서 목발을 짚고 다녔는데 제가 그친구를 학교까지 왕복 0km 정도를 가방을 들어줬다. 약 9년 정도 말벗이 돼 주면서 어려서부터 좋은 일, 착한 일을 하면서 세상을 위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대학 땐 민주화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경희대 총학생회를 하면서 소위 전대협이라고 하는 학생운동 조직 전체를 책임지는 의장 대행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익적인 삶을 사는 게 삶의 목표가 됐다.

정치권에 들어온 건 2007년도 후반 시민사회 출신들과 함께 참여를 하면서다. 이후 당에서 청년위원장도 맡았다. 비례대표에 신청했다가 대기 순번에도 들지 못했다거나 2010년 도전한 구청장 선거에서 컷오프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2012년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됐다.

-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 공적인 삶, 공공의 이익, 공평, 정의 등의 가치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세상을 반드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청년 시절을 보냈다. 과거 학창 시절에는 (학생운동으로) 수배도 당하고 감옥에도 갔다오면서 권위주의 정부와 싸웠다. 이후 시민운동을 하면서는 피켓을 들고 서명을 받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의 활동을 했지만 한계를 많이 느꼈다. 세상을 빠르고 분명하게 바꾸려면 결국 입법이나 정책, 예산 제도 등에 집중하는 게 옳겠다는 판단을 30대 초반부터 했던 것 같다. 그래서 30대 중반 이후에 정치 참여를 하게됐는데 여전히 저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는 시민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정당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은 똑같지만 다만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 정치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고비가 있다면
▲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다. 모든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러나 저와 아주 가까웠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은 저에게 매우 충격이었고 실의에 빠지게했다. 또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도왔는데, 그때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0.73%p(포인트)로 안 되는 걸 보고 매우 낙담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하에서 야당의 원내대표를 했는데 '정치가 이렇게까지 꽉 막혀 있어야 하나'라는 자괴감까지 느꼈다. 정치의 실종 현장에 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되게 마음이 무거웠다.

가족들들에게도 늘 미안하다. 올해 8월도 하루도 못쉬었다. 아내하고 결혼한 지 26주년인데 신혼여행 간 이후로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외국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늘 저의 일정이나 상황 때문에 가족들이 보통의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저로서는 어려움이고 미안함이다.

전 스스로 주권자들이 4년 간 임시로 고용한 사람이지 않나. 4년 간 죽기 살기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내가 제 빈구석을 많이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대학생인 딸이 존경한다고 표현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찼던 일이 있다면
▲ 국회 역사상 최초로 해본 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청년 문제를 국회가 구조적으로 접근하자, 해서 제가 초선 때 여야를 뛰어넘어 청년 의원들하고 함께 '청년 플랜 2.0'이라는 청년 문제 전문 연구단체를 만들었다. 재선 때 청년기본법을 통과시킨 것도 기억에 남는다.

둘째는 동물복지 문제다. 옛날에는 사람들 복지도 어려운데 무슨 동물 복지냐고들 했는데 2015년에 여의도 인근에서 동물 보호 문화 축제를 갔다가 국회에서도 동물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물복지 국회포럼을 만들었다. 재선 때부터 지금가지 제가 계속 대표를 겸하고 있는데, 개식용 금지라든지 동물보호법을 31년 만에 전면 개정한다든지, 많은 성과를 냈다.

마지막으로 최초는 아니지만 민주당에서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조직인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3대 때 맡았다. 1대 위원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이고 2대가 이학용 국회부의장인데, 제가 3대 때 맡아서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갈등을 조정했다.

- 현장 경험이 많으신 것 같다
▲ 확실히 현장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어제(9일)에도 저희 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를 하는데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 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직접 가서 현장 조정을 하고 왔다.

이번에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공무원들이 많이 파견나와 있었는데 워낙 각 분과에서 많은 요구를 하고, 이견이 발생했을 때 조정이 필요한데 제가 2~3주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이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 2022년 대선을 앞둔 2021년 비주류였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나섰는데 계기가 있는지
▲ 당시 이재명 지사 측에서 여러 번에 걸쳐서 만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2020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여서 일이 너무 많기도 해서 고사했다. 근데 간사 자격으로 각 시도지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경기지사인 이 대통령을 만났고, 저녁에 예산 얘기를 하면서 소주를 6~7병 마셨고 서로 살아온 얘기를 하게 됐다. 허심탄회하게 서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듬해 3월에 점심을 또 먹자고 하더라. 그때 또 이야길 조금 나눴고 2021년 5월 인사동에서 만나서 최종적으로 도와드리겠다고 결심했다. 페이스북에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긴 글을 썼다. "이 시대의 질곡을 깨뜨리고 이 시대의 낡은 관행을 혁파할 가장 혁신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제 진심이었고, 지금도 제 판단이 옳았다고 본다.

낡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관행이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혁신적으로 성과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 대통령식 리더십을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낌없이 지지선언을 했고 후보 캠프를 짜면서 비서실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

(비록 2022년 대선에서는 졌지만) 서울 지역에서, 3선 의원 중에서, 최초로 제가 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되면서 그때 뿌린 씨앗이 정치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 당시 이 지사와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마음을 움직이게 된 결정적 한마디가 있나
▲ 꼭 그렇진 않고, 오히려 처음 뵐 땐 저를 편하게 대해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요즘 대통령이 많이 나오는 모습인데, 턱도 괴고 다리도 꼬면서 저를 격의 없이 대하려는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저와 같이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진정성 있게 느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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