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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하) 고동진 "국민의힘, 계파 잊고 중도·수도권·청년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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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사회·청년미래에 환원하고자 국회 입성"
"정치·기업 지향하는 바 같아…국민 삶의 질 향상"
"주52시간 예외 조항 필요…개발은 시간 제한 안 둬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폴리티션스토리'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인 책임과 법치를 잃어버린 모습이 안타깝다"며 당의 근본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달 14일에 촬영됐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계파를 떠나야 한다. 혁신이라는 것은 가죽을 벗기는 것과 같아서 아픈 과정을 거쳐야 새살이 돋는다"며 "의원들이 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되살리고,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을 바라보면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도 우리가 중도층과 수도권을 놓친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별로 못 보고 있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직접적인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TV]

1961년생인 고동진 의원은 서울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 서섹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의원은 198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전신인 IM부문장을 맡으며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의 흥행을 이끌었고, 2018년 삼성전자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4·10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강남병 지역구에 출마해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당 내에선 AI(인공지능)·반도체 특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고 의원과의 폴리티션 스토리 인터뷰 주요 일문일답.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핌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정인 기자, 이하 신 기자)
정치인의 인생 궤적을 돌아보는 폴리티션스토리 시작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뉴스핌 신정인 기자입니다. 오늘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고동진 의원, 이하 고 의원)
안녕하세요. 고동진입니다.

-(신 기자)
정들었던 삼성전자를 떠나서 정치인으로 넘어오셨잖아요. 그때 고민도 되게 많으셨을 것 같은데 국회의원이 되신 계기가 따로 있으셨을까요?

▲(고 의원)
사실 저는 정치는 진짜 관심 없었던 사람인데 원래 삼성을 아예 떠나면 옛날에 조선시대 선비가 낙향을 해서 자기 고향의 서원을 만들고 후학을 양성을 하고 이런 것을 어렴풋이 꿈꿔 왔었기 때문에 책을 쓰고 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구체화됐어요.

내가 제2의 인생을 산다면 이 젊은 사람들, 청년의 미래, 이 청년들을 위해서 뭔가 내가 그동안 삼성에서 받은 것, 이 사회에서 받은 것, 삶의 어떤 지혜 이 모든 것을 환원을 해야 되겠다. 돌려줘야 된다. 이 사회에 금전적이든 어떤 경험이든 그런 생각을 상당히 굳히게 됐어요.

그러던 차에 국민의힘에서 연락이 왔었고 맨 처음에는 뭐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강연 숫자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까 이것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제도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하는 것도 나쁘지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게 정치권에 들어온 큰 하나의 접점이 되지 않았나. 그 청년의 미래라고 하는 것.

그래서 제가 국회에 들어오면서 4가지 화두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청년의 미래,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다음에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이 소프트웨어가 일반 소프트웨어도 소프트웨어지만 특히 반도체라든가 AI(인공지능) 이런 거를 포괄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의미했고. 네 번째가 소외된 계층이나 어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 배려.

이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제가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매일 여의도로 출근하면 한강에다가 깨끗한 물 한 바가지 붓는 심정으로 내가 여의도로 출근하겠다고 그랬는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고, 어렵지만 지금도 제 지역에서 청년들하고 제가 어떤 그 접점을 통해서 만남을 통해서 물론 제 생각이 일부 틀리거나 잘못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저와의 대화를 통해서 단 몇 명이라도 생각을 바꾸고 또 도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저는 이것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신 기자)
근데 사실 이제 기업을 운영하신 것과 정치를 하시는 거는 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일에서는 늘 속도전을 강조하셨는데 정치에서도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일과는 다른지 궁금합니다.

▲(고 의원)
정치하고 이 기업 경영하고의 공통점은 정치는 어떤 그 입법 활동과 행정에 대한 견제를 통해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거라면 기업은 제품과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서 어떤 국민의 삶을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하는 것.

단지 정치는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무대의 폭은 좀 틀리죠. 그러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크게 틀리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도전의 의미가 저는 틀리지 않다라고 봅니다.

정치는 생각과 이념 이런 것들의 스펙트럼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양하고 속도만을 강조하다 보면 부작용이 좀 벌어질 수가 있는 그런 한계도 있고 그래서 많은 대화와 어떤 그 수기, 숙고 이런 게 이 정치권에서는 필요하지 않은가. 기업은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을 잡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방향이 일단 딱 잡히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근데 정치권에서도 그런 노력은 필요해요. 왜냐하면 특히 반도체 기술이라든가 바이오 기술 AI 기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입법 속도가 쫓아가질 못해. 첨단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숙고하고 협의하고 이런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걸 빨리 해야 된다.

-(신 기자)
당 내에서 AI 반도체 특위 활동도 하고 계시는데 특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법안이 어떤 건지

▲(고 의원)
작년 6월에 반도체 특별법을 냈고 그 이후에 주 52시간 문제를 포함했는데 지난 2월에 민주당에서 주 52시간 문제를 빼고 패스트트랙으로 이제 상정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도체에다가 100% 관세를 매긴다 이런 이야기를 공식화하고 있어요. 그게 어떻게 흘러가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반도체 산업은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되는 그런 산업이에요.

그 주 52시간 문제는 모든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개발자들이 그렇게 하자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상위 한 5% 정도 되는 특히 RND 인력 중에서도 고급 엔지니어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본인과 합의 하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두자라고 했던 건데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거예요. 왜 반대하는지는 확실합니다. 민노총의 눈치를 보고 있고 여기에 굉장히 좀 압력을 많이 받고 있다.

근데 저도 개발을 한 15년 이상을 해본 사람이지만 개발은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에요.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는지를 몰라요. 아이디어 하나로 인해서 뭔가 풀려 나가는 그런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주 52시간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을 또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또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바라보고 있고.

8월 10일에는 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제가 발의를 했어요. 그거는 꼭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주요 산업의 사실은 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그걸 하나의 이코 시스템이라고 그러는데 대만의 TSMC가 잘 돌아가고 있는 거는 TSMC 주변에 소재·부품·장비 그다음에 설계 회사 이런 것들이 환경이 구축이 잘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 뭐 또 다른 산업에 그런 협회를 만들 수 있는 법안 근거를 또 발의를 해 놨고. 최근에 또 하고 있는 거는 AI 산업 발전에 대해서 작년까지만 해도 기본법에는 산업 발전에 대한 것보다는 어떤 안전이라든가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면 딥 시크 사건 이후에는 안전보다는 안보 쪽으로 이미 AI는 흘러가고 있어요. 그래서 AI 산업 발전에 대한 거를 발의하기 위해서 공청회를 지난주에 한 번 했고 그래서 수정 보완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또 발의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신 기자)
네, 의원님 현안 관련해서 조금 더 여쭤볼게요. 사실 지금 국민의힘 당이 참 위기다 이렇게 다들 입 모아서 말씀하시는데요. 극우 세력 문제도 있고, 지지율도 좀 많이 부진한 상황이고 의원님께서는 지금 당 상황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그리고 또 앞으로 좀 어떻게 나아가야 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고 의원)
저는 지금 상황을 굉장히 착잡하고 안타깝고, 보수 정당을 제가 택한 이유는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이 보수 정당의 뿌리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당의 어떤 그 역사, 뭐 부침은 있었겠지만 핵심 가치라고 하는 거는 책임지는 모습과 법을 수호하는 이러한 것들이 바로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인데 과연 이러한 지금의 모습들이 책임지는 모습이고 많은 국민들이 이 국민의힘을 바라볼 때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실까.

저 또한 지역구 가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해법보다는 국민의힘은 지금 계파를 떠나야 된다. 혁신이라고 하는 그 자체가 바로 가죽을 벗기는 건데 가죽을 벗겨서 새살이 돋게 하는 그 아픈 과정을 거치려고 그러면은 지금 무슨 계파 이런 거 다 잊어버리고 지금 있는 국회의원들이 진짜 우리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될 가치, 우리가 못하고 있는 중도층·수도권·청년 이쪽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움직여야 되지 않나.

지난 총선 때도 의료 대란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가지고 총선을 어쨌든 폭망한 거 아니겠어요? 그때 다들 반성한 게 우리가 중도층을 놓쳤고 서울·경기·수도권을 놓쳤고 이야기는 하면서 이걸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제가 별로 못 보고 있어요. 국민들의 어떤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 직접 확보에 노력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 기자)
네. 이제 기업인으로서 인생의 1막 정치인으로서 인생의 2막 살고 계신데 혹시 3막도 계획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고 의원)
그 3막의 모습이 어떻게 될는지는 모르겠는데 청년의 미래 이 화두는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당장 9월에도 호남 지역에 가서 또 제가 대학교에 가기로 했고 다른 지역도 이렇게 순차적으로 계속 방문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하고 대화 시간을 계속 가져가려고 하는데 아마 3막도 청년의 미래가 될 거고 그게 여의도가 됐든 어디가 됐든 지치지 않고 일단 하려고 합니다.

-(신 기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고 의원)
정치인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라고 저는 그게 상식적인 생각인데 막상 이 안에 들어와 보니 비상식적이고 저질스러운 언어가 보통 명사인 것 같아요.
그것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또 호응을 해 주시고. 그러나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길을 가야 된다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저 같은 사람, 보통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 저는 정치를 보질 않았어요. 상당수 분들은 저는 그럴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기존의 기성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그런 모습, 거칠게 싸우고 보여주고 험한 언어를 쓰고 이런 거에 물들지 않으면서 진짜 대한민국 청년들 미래 세대 이런 사람들하고의 어떤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길을 가지, 기성 정치인들이 보여주고 뭔가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그런 모습으로 정치를 하고 싶진 않아요.

제 소신이고 지난 1년 반, 1년 이제 좀 더 됐죠. 생각을 하면서 내가 과연 저 길을 가야 되나. 많은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국회에 들어온 이상 싸워야 된다". 근데 그 싸운다라고 하는 게 목소리를 높이고 욕을 하고 이것만이 싸우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싸움은 자기하고 싸움에서 이기는 게 진짜 싸움이지, 상대가 안 되는 사람한테 그렇게 할 필요는 저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그런 싸움은 가치가 없는 것 같아요.

-(신 기자)
네, 의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소신 정치, 청년 미래 위한 정치 위해 힘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고 의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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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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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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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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