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750명, 작년 대비 50% 증가
연말까지 180명 추가 채용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 및 로봇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류현장에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23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연말까지 180명이 추가로 채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FS에 따르면 오토메이션 직군의 인력 규모가 지난해 초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9월 기준으로 AI 자동화 관련 기술인재는 75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월의 330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9월 대비 약 50%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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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S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이 업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
오토메이션 직군은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관리하는 정규직 엔지니어들이 주요 인력으로 포함된다. 이 직군에서는 설비 유지 및 보수 인력뿐만 아니라 AI 기술 전문가를 위한 새로운 직무가 생겨나고 있다. CFS는 오는 연말까지 추가로 180여 명의 오토메이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풀필먼트센터를 단순한 보관 및 이송 공간을 넘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기반의 자동화 시설과 로봇의 혁신 기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년 전부터 자율운반로봇(AGV)과 소팅 봇, 로보틱 배거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오토메이션 직군 지원자들은 기계, 전기, 제어, 로봇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인재들이다. 최근에는 실무 경력자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전 조기 입사자와 비수도권 거주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오토메이션 기술인재들은 "쿠팡의 AI 자동화 투자로 인해 전례 없는 커리어 기회가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엔지니어는 "물류현장에서 AI 기반 로봇을 다루는 경험이 커리어 경쟁력을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쿠팡의 지역별 풀필먼트센터 확장으로 AI 기술 관련 일자리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마련되고 있다. 한 엔지니어는 "쿠팡은 좋은 근무환경과 경쟁력 있는 급여를 제공하며, 지역 내 만족스러운 커리어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제천, 부산, 김천 등 여러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고, 자동화 기술과 운영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준공된 광주최첨단물류센터에는 최신 자동화 물류 설비가 도입됐다.
CFS는 지난해 6월과 11월에 각각 100여 명과 200명의 오토메이션 직무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최근 영남이공대학교와 AI·로봇·자동화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오토메이션 직무 지원자는 채용사이트에서 지원할 수 있다.
CFS 관계자는 "AI와 자동화 기술 투자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