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내년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에 16억 투입…2.76억 증액
사업기관 14개소, 전담인력 48명 확충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여성가족부는 원민경 여가부 장관이 오는 25일 서울 노원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해 고립·은둔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현황을 살피고 사업 확대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직접 만나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 고민 등을 청취하고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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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9.10 gdlee@newspim.com |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원활한 사회 진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22개 꿈드림센터에서 검정고시 준비,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급식비 지원 예산을 24억1000만원으로 확대 반영한 한편 자립 의지가 높은 청소년에 대한 자격증 취득 지원을 강화하는 등 자립·취업지원 서비스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또 여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 1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에서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꿈드림센터에는 상담·심리 회복 전문성을 갖춘 전담 인력을 배치해 조기 발견, 상담, 회복·치유, 사후관리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단위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소년(9~24세)의 삶의 만족도는 4.76점(10점 척도)으로, 비해당 청소년의 7.35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응답자의 71.7%가 "현재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크지만 동시에 회복 의지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여가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난해보다 2억7600만원 증액된 16억원을 반영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 센터는 12개소(시도 2개소, 시군구 10개소)에서 14개소(시도 4개소, 시군구 10개소)로 늘어나며, 전담 인력도 36명에서 48명으로 확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비스가 미치지 못했던 지역의 청소년과 가정에도 조기 개입 및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회복 지원 기회가 제공돼 더 많은 청소년들의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이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히 살피고 미래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학업복귀, 자립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립·은둔 청소년 등 조기 예방과 집중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언제든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회적 인식개선활동도 병행해 체감도 높은 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