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한광통신은 345kV 송전로에 적용되는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HCSC/TW)'의 '한국전력공사(한전)' 인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대규모 첨단산업단지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정책 기조에 발맞춘 전략이다.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은 중심부에 고탄소 강재를 적용해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며, 도체는 사다리꼴 구조로 공간활용도가 높아 전력손실이 낮고 전류 용량은 크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해당 전선은 저손실·대용량 송전을 위한 차세대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송전 인프라 확충과정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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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통신 로고. [사진=대한광통신] |
대한광통신은 이미 국내 HVDC(초고압직류송전)망 구축에 필수적인 '광섬유복합가공지선(OPGW)'과 다양한 가공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동해안-신가평 HVDC 프로젝트'에 대규격 다심 OPGW를 납품해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규격 '알루미늄피복강심알루미늄연선(ACSR/AW)' 양산도 준비 중이다. 이번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OPGW와 함께 대한광통신의 전력 인프라 핵심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회사는 정부의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도 육상 송전로 부문에서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정부가 발표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중 AI·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에 50조원이 집중 투입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으로 인한 수요 확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세계적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탄소강심 증용량 전선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용 저손실 광섬유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군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전력·인프라 공급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미국 광섬유케이블 전문기업 '인캡아메리카' 인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