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스 시티 필드에서 열린 MLS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욕시티FC를 4-0으로 제압했다. 승점 55점(16승 7무 6패)을 쌓은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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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오넬 메시가 25일 뉴욕시티FC와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2025.09.25 zangpabo@newspim.com |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선발로 나선 메시는 전반 43분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29분과 41분 연속 골망을 흔들며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이날 메시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은 아무리 원정 경기였지만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메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로 골망 구석을 찔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일제히 환호를 터뜨렸다.
이로써 메시는 시즌 24골 13도움을 기록, 손흥민과 신흥 듀오를 이루고 있는 데니스 부앙가(22골·LAFC)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어시스트도 3위에 랭크됐다.
현재 두 선수는 나란히 정규리그 경기가 가장 많은 5경기가 남아 있어 득점왕은 둘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5골)과 도움(3개)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2024시즌 이후 MLS에서 한 경기 3골 이상 관여한 횟수도 12차례나 된다. 같은 기간 다른 톱클래스 선수들의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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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8일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고 도움을 준 부앙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AFC SNS] |
이에 비해 부앙가는 손흥민과 합을 이루면서 골을 쌓는 페이스가 빨라졌다. 부앙가는 130개의 슈팅과 64개의 유효슈팅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메시는 슈팅 118개, 유효슈팅 53개로 각각 2위,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보면 메시가 출전 경기 수와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효율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는 얘기다.
마이애미와 LAFC는 각각 동부와 서부에서 막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시와 부앙가는 전체 득점왕 경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메시가 38세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전설을 쓸지, 부앙가가 반격에 나설지 리그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