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세종한글축제' 브리핑
한글 얼·혼 담은 공연…드론·불꽃 수놓는 볼거리 풍성
시민 참여·친환경 운영...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2013년부터 세종대왕의 애민·창조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꾸준히 열렸던 '세종축제'가 올해부터 '세종한글축제'로 명칭이 변경돼 내달 막이 오른다.
25일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세종한글축제'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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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가 시청 정음실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09.25 jongwon3454@newspim.com |
이번 축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라는 주제로 기존 '세종축제'라는 명칭에서 올해부터 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종한글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는 세종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이자 최초의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의미를 담아 추진됐다.
올해 축제는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에 맞춰 ▲한글 정체성 강화 ▲체류형 관광 활성화 ▲시민 참여 ▲친환경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등 5대 방향으로 기획했다.
특히 행사 명칭과 안내에 영문 표기를 줄이고 한글 표기를 준수하는 등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조치원1927아트센터와 시내 갤러리 10곳과 연계한 전시·행사로 관광객 체류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개막일인 9일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지고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와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이 무대를 꾸민다. 이어 시민 합창단 '담비싱어즈'가 선보이는 주제공연 '한글이 꿈꾼 세상'과 드론쇼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폐막일에는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 어린이 합창단 '세종리틀싱어즈'와 공연팀 '생동감크루'가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을 선보이며 불꽃놀이로 행사의 막을 내린다.
축제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한글런, 한글 노래 경연대회, 다문화가족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세종한글놀이터',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 대형 목조인형 '젊은 세종 충녕' 등 한글을 품은 축제가 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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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한글축제 포스터. [자료=세종시] 2025.09.25 jongwon3454@newspim.com |
박영국 대표는 이번 세종한글축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모로 선정된 17개 팀이 체험·공연·전시를 선보이고 축제단이 현장 운영을 맡으며 지역 내 대학과 협력해 축제 로고와 무대영상 제작 및 음식물 다회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운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세종중앙공원,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등에서 공공기관·민간단체가 마련한 연계행사들이 열려 황금연휴 기간 세종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축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세종한글축제는 참여로 이뤄지는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며 "시민이 즐겁고 타 지역에서 찾아오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 한글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한글문화의 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