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기훈을 내일(26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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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 여사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김 특검보는 "(이 부회장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했다는 혐의는 기소 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출범 직후 1호 사건으로 수사해 왔고, 지난 7월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도주 55일 만인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 전·현직 간부는 당시 윤석열 정부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두 달간 다섯 배 이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이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해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기업 웰바이오텍도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웰바이오텍의 주가도 인위적으로 조정됐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와의 관련성도 밝힐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한 소환조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특검보는 "내일(26일) 오전 10시에는 김 여사의 종묘 사적 의혹 사건 관련하여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2024년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사안이다.
특검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적용 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종묘관리소장을 비롯한 종묘 관리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지난 18일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해 해당 의혹에 대해 추궁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소환해 뇌물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같은 시각부터 국민의힘 소속 박창욱 경북도의원 및 구속 피의자 김모 씨, 박형국 봉화군수 소환했다. 김 여사가 연루된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에 대해선 당시 학교폭력위원회 간사를 오전부터 불러 조사한 바 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