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수장에 도전했던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배 후보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서울 IPC 정기총회 위원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77표 가운데 6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브라질 국적의 앤드루 파슨스 현 위원장이 109표를 확보하며 3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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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해단식에서 대회 결과를 보고하는 배동현 선수단장.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
이로써 한국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한 명으로 유지된다. IPC 위원장은 IOC 위원직을 겸하기 때문에 배 후보의 낙선은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넓힐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배 후보는 2012년 장애인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뒤 국내 최초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 창단과 2018 평창,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BDH재단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훈련·교육 인프라를 지원하며 국제적 위상을 쌓았고,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공로 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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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사진=IPC] |
이번 선거에서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조성 ▲투명한 재정 집행 ▲맞춤형 지원 체계 ▲장애인 스포츠 기구 지원 확대 ▲은퇴 선수의 지속 가능한 삶 보장 ▲국제 스포츠 연대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표심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IPC는 1989년 설립돼 패럴림픽을 주관하는 핵심 기구이다. 올림픽과 함께 세계 스포츠의 큰 축을 담당한다. 파슨스 위원장은 이번 당선을 통해 앞으로 4년간 다시 IPC를 이끌게 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