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두산전 김광현 180승 호투 앞세워 4위 삼성과 2경기 차
'5연승' NC, KIA 꺾고 승률 5할 복귀…5위 kt 1.5경기 차 추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날, LG가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초반 집중타를 앞세워 한화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9-2로 완파했다. 85승 53패 3무가 된 LG는 2위 한화(81승 56패 3무)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8일 한화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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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박동원이 27일 한화와 대전 경기에서 1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 2025.09.27 zangpabo@newspim.com |
경기 전까지 대전에서 1무 4패로 약했던 LG는 첫 승을 챙기며 시즌 상대 전적(8승 6패 1무)에서도 우위를 확정했다.
LG는 1회초에만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김현수·문성주·구본혁의 연속 적시타와 폭투, 이어진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문동주를 무너뜨렸다. 문동주는 1회를 넘기지 못한 채 0.2이닝 8안타 6실점으로 강판돼 2022년 데뷔 후 최단 이닝 강판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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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27일 한화와 대전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LG] 2025.09.27 zangpabo@newspim.com |
반면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5㎞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6이닝 5안타 2실점 7탈삼진 호투로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타석에선 전날 수비 실책으로 노시환을 살려주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박동원이 투런 홈런으로 속죄했다. 오스틴 딘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문성주는 8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는 시즌 팀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한화는 6회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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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역대 3번째로 통산 180승 고지에 오른 김광현. [사진=SSG] 2025.09.27 zangpabo@newspim.com |
잠실에서는 SSG가 홈팀 두산을 6-2로 꺾고 3위 자리를 굳혔다. 에이스 김광현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9패)를 기록, 통산 18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KBO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타석에선 최정이 시즌 23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SG는 4위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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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비슨. [사진=NC] |
광주에서는 NC가 KIA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5위 추격 불씨를 살렸다. 선발 김녹원이 5.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로 리드를 지켰다. 타석에선 김형준과 맷 데이비슨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연승을 질주한 NC는 승률 5할에 복귀하며 5위 kt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정규시즌 막판 LG의 우승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들면서 선두 싸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5강 싸움은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