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뒤지다 후반 김명준 헤더 만회골
10월 1일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6년 전 빚을 갚지 못하고 1점 차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졌다. 한국은 다음달 1일 파라과이와 2차전을 치른다.
2019년 대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기 위한 6년 만의 설욕전을 준비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한 공세에 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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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 28일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KFA] |
한국은 이번 대회에 팀 주축인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 김민수가 모두 빠진 가운데 어렵게 조를 꾸렸다. 김명준이 간신히 차출되며 김태원과 함께 유이한 해외파로 나섰다. 이창원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현오와 김태원이 투톱으로, 백민규·최승구·정마호·최병욱이 중원에 섰다. 임준영·신민하·함선우·이건희가 4백에 섰고 홍성민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 흐름을 내줬다. 카라만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헨나디 신추크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불과 4분 뒤 베르나투스의 크로스를 204cm 장신 공격수 피슈추르가 헤더로 마누리해 스코어는 0-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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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장신 공격수 피슈추르(왼쪽)이 28일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한국전에서 헤더골을 터뜨리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FIFA] |
전반 37분 최병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우크라이나와 볼 다툼을 펼치다 넘어졌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이창원 감독은 주심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를 운용한다. 감독이 판정에 맹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심판에게 한 경기에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주심은 볼 다툼 상황을 되돌려본 결과 '노 페널티'(No Penalty)를 선언하며 원심을 유지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김태원이 최종 수비라인을 뚫고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이 골키퍼를 지나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우크라이나가 걷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승민·김명준·배현서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52분 손승민의 프리킥을 함선우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한국은 이후에도 세트피스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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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이 28일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우크라이나전에서 헤더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
결국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명준이 헤더골을 터뜨리며 1-2로 따라붙었다. 김명준은 이후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 막판 몇차례 코너킥 기회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일본이 이집트를 2-0으로 물리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