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만에 시즌 3호 홈런... PS 엔트리 진입 청신호
커쇼, 통산 223승... 오타니는 시즌 55호 홈런 '축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커쇼의 고별무대 승리를 도왔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시즌 3호포이자 지난 6월 1일 이후 120일 만에 나온 대포로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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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혜성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애틀와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9.29 psoq1337@newspim.com |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93.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1.6마일(약 163.5㎞), 비거리 409피트(약 124.7m)의 큼지막한 아치였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땅볼·삼진·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커쇼에게 결승점을 선물한 홈런 한 방으로 충분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158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711을 기록했다. 8월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으나 9월 복귀 이후 출전 기회를 다시 늘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대주자·대수비 역할에 집중하겠다. 팀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6-1로 승리하며 92승 69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확정지었지만 지구 우승팀 가운데 승률은 가장 낮다. 오는 10월 1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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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커쇼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애틀와 시즌 최종전에서 투구를 마치고 내려가고 있다. 2025.9.29 psoq1337@newspim.com |
이날은 커쇼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5.1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통산 성적은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6회 교체되는 순간 동료 프레디 프리먼이 마운드로 올라와 공을 건네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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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오타니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애틀와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9.29 psoq1337@newspim.com |
타선에서는 김혜성의 투런포에 이어 프리먼이 3회 투런포, 오타니 쇼헤이가 7회 시즌 55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54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