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다승·승률 이어 탈삼진만 남아…앤더슨과 3개 차
경쟁자 디아즈는 홈런·타점·장타율 타격 3관왕 사실상 확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비로 취소된 등판 일정이 조정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에 더 나가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한화는 30일 롯데와 대전 홈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원정에서 치른다. 폰세는 10월 1일 인천 SSG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 경기는 투수 4관왕 확정 여부와 함께, 타격 3관왕을 예약한 삼성 르윈 디아즈와 정규시즌 MVP 경쟁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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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
폰세는 원래 28일 대전 LG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비로 경기가 연기됐다. 이미 선발 등판 루틴을 소화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하루 뒤 등판을 강행하기보다는 잔여 일정 등판으로 방향을 틀었다. 포스트시즌 대비 구위 점검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폰세는 평균자책점(1.85), 승률(0.944) 1위를 사실상 굳혔다. 다승(17승)도 16승의 라이언 와이스(한화), 라일리 톰프슨(NC)을 앞서 최소 공동 선두를 확보했다. 문제는 탈삼진 타이틀이다. 29일 SSG 드루 앤더슨은 삼진 5개를 추가하며 245개를 기록, 줄곧 1위를 지켜온 폰세(242개)를 제쳤다. 이에 따라 폰세는 1일 등판에서 4개 이상을 보태야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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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역대 외국인 투수 중 4관왕을 달성한 사례는 없다. 2023년 NC 에릭 페디가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을 석권했지만 승률에서는 밀렸다. 조시 린드블럼(2019·두산)과 더스틴 니퍼트(2016·두산) 역시 3관왕까지만 올랐다. 폰세가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한다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타자 부문에서는 디아즈가 홈런(49개), 타점(153개), 장타율(0.637)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3관왕을 예약했다. 투타에서 두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올해 두 선수의 MVP 레이스가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