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7억 원 규모 1차 복구지원
어업인 지원 및 소비 촉진 병행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올여름 고수온·적조·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으로 어업 피해를 본 어가에 신속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스마트양식 확산과 전략 품종 전환을 통해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상치 못한 연이은 해양 재난 상황에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해 어업인과 수산업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며 "추석 전후로 피해 어가에 대한 1차 복구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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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왼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피해 어가 재난지원금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9.30 |
도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어류 1700만 마리를 조기 출하하고 115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이는 피해 예방과 폐사어 처리비 절감에 효과를 거두었으며, 자원조성 효과도 기대된다.
적조 확산 대응에는 황토 1만3456t, 선박 4640척, 인력 9759명을 투입해 집중방제를 전개했으며, 9월 초에는 '집중방제의 날'을 운영해 선박 1600여 척을 투입했다.
대응 예산은 총 101억 원으로, 적조방제 예산은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면역증강제 공급은 3배 이상 확대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자부담 지원 비율도 60%에서 70%로 상향해 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고수온 77어가 37억 원, 적조 132어가 64억 원, 산소부족 물덩어리 143어가 45억 원 규모다.
도는 이 중 피해조사가 끝난 어가를 대상으로 추석 전후 1차 경영복구를 지원한다. 1차 지원금은 총 190어가, 37억 원 규모이며 어가당 최대 5000만 원이 지급된다.
도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의 국비 지원 상향과 할증제 폐지, 재난지원금 한도액 상향 등 제도 개선도 정부와 국회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도는 2030년까지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15~20%를 벤자리 등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전환한다. 벤자리 월동시험과 조기 대량 수정란 생산 기반이 이미 마련됐으며, 2026년부터 입식비 지원도 추진한다. 점성어, 바리류, 돌비늘백합 등 신품종 연구도 이어간다.
내년에는 200억 원을 투입해 249곳 양식장의 스마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해양수산부 신규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스마트양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피해 어업인 지원과 함께 소비 촉진 정책도 병행한다. e경남몰과 롯데ON몰에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도내 14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추석 이후에는 창원과 내륙 대도시에서 '경남 바다장터'를 열어 경남 수산물의 소비망 확대에 나선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집행해 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돕고, 경남 수산물이 널리 소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고수온 대응 전략품종 육성과 스마트양식 도입으로 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