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 대만 침공 준비 고조…美 "민간 페리·상륙훈련 동원 정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진핑 "대만 독립 단호히 반대"…영토 보전 강조
DIA 보고서 "민간 페리 개조해 상륙훈련 활용
2027년까지 침공 능력 완비 지시…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이 대만 침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경고가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가운데 미 국방정보국(DIA)의 기밀 보고서는 중국이 상업용 페리 함대를 군사작전에 동원하기 위해 개조하고 있으며, 이미 상륙훈련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스핌 DB]

◆ DIA 보고서 "민간 페리 개조해 상륙훈련 활용"

호주 공영방송 ABC가 열람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 말을 목표로 70척이 넘는 대형 페리를 새로 건조하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이미 탱크를 실어 나르고 상륙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조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2022년 한 해 동안만 약 30척의 중국 상업용 페리가 인민해방군(PLA) 병력이 참가한 군사훈련에 동원된 사실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5개국 정보 공유 동맹)에 의해 확인됐다.

DIA 보고서에 포함된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중국은 해안에 신형 상륙용 부두를 설치하고 이 부두와 롤온·롤오프(RO-RO)형 페리를 연계해 병력과 장비를 해변에 직접 하역하는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O-RO형 페리는 차량과 장비가 경사로를 통해 직접 승·하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선박으로, 민간에서는 화물·여객 수송에, 군사적으로는 장갑차·탱크 등 기동 장비를 신속히 상륙시키는 데 활용된다.

특히 이 신형 부두는 서로 연결해 최대 820m 길이의 가설 항구로 확장할 수 있어, 대규모 병력과 차량을 해안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미국 해군전쟁대학은 이 부두가 중국의 RO-RO형 페리와 호환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오른쪽)과 산둥함이 공동으로 항모 편대를 전개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미군 "민간선박도 군사 목표"…법적 딜레마 경고

미 국방부 보고서는 유사시 이들 민간 페리도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문건은 "병력을 직접 전투에 투입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군함에 국한됐으나, 중국은 민간 페리까지 동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만 위기 시 미군이 민간 승무원이 탄 페리까지 격침해야 하는 법적·군사적 딜레마를 초래한다. 그럼에도 미군 내부 평가는 "PLA가 운용 중이면 합법적 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만 "팽창주의 의도 분명"…사이버·케이블 공격도 병행

대만 정부는 중국의 대규모 페리 건조를 "대만을 겨냥한 팽창주의적 의도"라고 규정했다. 더글러스 유톈 쉬(Douglas Yu-tien Hsu) 호주 주재 대만대표부 대표는 "중국은 사이버 공격, 민간 선박을 이용한 회색지대 전술로 대만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려 한다"고 ABC에 밝혔다.

실제로 대만은 최근 중국의 해저 통신 케이블 절단 시도가 잇따르자 24시간 경비 순찰을 강화했다. 2023년 마쭈 열도의 해저케이블이 중국 어선에 의해 6일 간격으로 끊겨 주민 1만4000명이 두 달간 인터넷이 두절됐다. 2025년에도 중국 연계 선박이 추적기를 끄고 앵커를 끌어 주요 케이블을 절단하거나 시도한 사건이 잇따랐다.

대만 해안경비대는 중국 관련 선박 96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감시 중이다. 대만 해안경비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낡은 고철 같은 배들이 마치 소모품처럼 투입돼 우리의 연결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침공 준비 분명…2027년 능력 목표"

미 정보당국은 중국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본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중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만 침공 준비와 일치하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훈련 속도와 항공모함·미사일 전력이 진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후보 베이징대 해양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미국 군사 정보 당국의 평가는 중국에 대한 "벌거벗은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이것이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무언가를 신속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준비와 의도는 동일하지 않다"고 ABC에 말했다.

◆ 러시아, 중국에 공수장비·상륙차량 제공 정황

한편 러시아가 중국에 공수부대용 장비와 상륙장갑차를 제공하며 대만 침공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유출된 러시아 문건 800여 쪽을 검토한 결과, 러시아 정부가 고고도 낙하산 체계와 상륙차량을 포함한 장비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문건에는 러·중 대표단 회의록, 무기 납품 일정,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 내역이 담겼다. 러시아는 중국에 경상륙공격차 37대, 대전차 자주포 11대, 공수 장갑차 11대 등을 공급하고 중국 내 훈련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고고도 낙하산 체계 '달놀료트(Dalnolyot)'가 포함돼 중국 특수부대가 8,000m 상공에서 은밀히 침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험이 중국 공수능력을 10~15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 침공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시한 정황과 맞물려, 중국이 대만 공격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