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프리츠 2-0으로 완파···상하이 마스터스는 불참 선언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노시타그룹 저팬 오픈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번 자신의 위상을 입증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대회 마지막 날 열린 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2-0(6-4, 6-4)으로 꺾고 올해만 벌써 8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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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핌] 알카라스가 저팬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2025.10.01 wcn05002@newspim.com |
그는 올해 출전한 투어 이상급 대회 결승 무대에서 10번 중 8번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에서 이른 탈락의 아쉬움을 겪은 뒤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 놀라운 집중력과 꾸준함을 보였다. 프리츠와의 맞대결에서도 이번 승리로 상대 전적을 4승 1패로 벌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올해는 제 선수 생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시즌"이라며 "지금 이 순간은 제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그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아쉬운 소식도 전해졌다. 알카라스는 왼쪽 발목 부상 여파로 1일 개막하는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일정이 매우 빠듯했고, 지금은 신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과 상의한 끝에 당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회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카라스의 복귀 무대는 오는 10월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가 될 전망이다. 한편 상하이 마스터스에는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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