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면적 감소 영향…생산성 자체는 개선돼
작년 태풍 등 영향 벗어나 평년작 수준 회복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벼 재배 면적이 줄어듦에 따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57만4000톤(t)으로 전년(358만5000t)보다 1만1000t(-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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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배 재배 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 [자료=국가데이터처] 2025.10.02 rang@newspim.com |
이는 벼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재배 면적은 67만8000헥타르(ha)로 전년(69만8000ha)보다 2만ha(-2.9%)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정부가 전략작물 직불제와 논타작물 재배지원사업 등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 생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배 면적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10아르(a)당 예상 생산량은 527킬로그램(kg)으로 전년(514kg)에 비해 13kg(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가지치는 시기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 등 기상여건이 양호했고, 이에 포기당 이삭수와 완전 낟알수 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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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7개 시도 쌀 예상 생산량 [자료=국가데이터처] 2025.10.02 rang@newspim.com |
벼 재배 면적은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73만2000ha ▲2022년 72만7000ha ▲2023년 70만8000ha ▲2024년 69만8000ha ▲2025년 67만8000ha 순으로 줄었다. 2021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약 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쌀 생산량도 4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쌀 생산량은 2021년 388만2000t에서 ▲2022년 376만4000t ▲2023년 370만2000t ▲2024년 358만5000t ▲2025년 357만4000t 순으로 감소했다. 2021년과 올해를 대비하면 약 8% 줄어든 규모다.
다만 올해 생산량 자체는 평년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작년에는 태풍 등으로 인해 예상량보다 수확량이 많이 감소했었지만, 올해에는 평년작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재배 면적이 계속 줄어들면서 예상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 보면 쌀 예상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70만4000t)과 충남(69만7000t), 전북(54만6000t)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깨씨무늬병이 확산하고 있어 실제 수확량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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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294원으로 작년보다 17.2% 상승했다. 평년보다도 14% 비싼 가격이다. 2025.09.04 ryuchan092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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