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무역센터 조경 설계 당선작 선정
영동대로 따라 도시숲 조성·창의적 경관 구현
2029년 완공 목표…글로벌 녹지 명소로 탈바꿈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조경 설계 국제지명공모에서 미국 SWA그룹의 응모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협회는 9일 '한국종합무역센터 조경설계 국제지명공모 심사위원회(위원장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열고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맞물려 무역센터를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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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 Group 조감도_무역센터 동측 광장 [사진=무역협회] |
지난 3월 코엑스 전시장 외관변경 공모에서는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가 선정됐으며, 이번 당선작은 무역센터 지상 조경 전반을 맡게 된다.
공모에는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의 세계적 조경설계사 6곳이 2개월간의 현장조사와 준비를 거쳐 참여했다. 조경·건축·도시계획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디자인 콘셉트, 창의성, 도시 맥락 이해도, 헤더윅 스튜디오 디자인과의 조화,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위원회는 SWA그룹이 무역센터 지상부의 문제점을 분석해 실현 가능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심사위원장은 "이번 당선작은 무엇보다 조경적 창의성이 중심이 된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영동대로변에 도시 숲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며, 무역센터의 도시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심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선된 SWA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 조경 전문 설계사로,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와 미국 디즈니랜드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창의적 조경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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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 Group 조감도_무역센터 별마당도서관 도심숲 [사진=무역협회]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센터는 대한민국 무역을 이끌어 온 중심지였으며, 이제는 창의적 조경을 더해 시민과 세계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녹지 명소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SWA그룹의 설계를 바탕으로 주관 설계사 정림건축·서안조경과 협력해 디자인을 통합·보완하고 최종 조경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인허가와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29년 말 무역센터 리모델링 및 GITC 연계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