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재해 인정·정부 수매 확대 건의…피해 농가 지원 강화
[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전남 고흥군은 최근 이어진 고온다습한 날씨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공영민 군수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병해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농가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점검에는 군 농업정책과장, 포두면장, 지역 농업인 등이 함께 참여해 확산 원인 분석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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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공영민 고흥군수가 벼'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흥군] 2025.10.09 chadol999@newspim.com |
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기후, 배수 불량, 토양 양분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올해는 예년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은 현재 발생 지역 내 3862농가(약 7882ha)에 방제약제를 지원했고 내년 재배 대비를 위해 규산질 비료 살포를 권장하고 있다.
군은 또한 수확기 볏짚 환원과 겨울철 퇴비 투입 등을 통해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병원균 밀도를 줄이는 농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공 군수는 "쌀 생산비 상승과 병해충 확산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품질이 저하된 벼도 전량 정부 수매가 가능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으로도 농촌 현장의 각종 병해충과 재해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