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은 즉각 중국 측과 통화를 요청했지만 즉시 응하지는 않았다고 알렸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공개 보도를 통해 이를 확인한 직후 중국 측에 전화 회담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이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10일, 내달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해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성사될 예정이었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시진핑 주석과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해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졌고 미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돕길 원하지,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며 향후 중국의 대응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로 해석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반등했다.
그리어 대표는 폭스뉴스에 "이번 주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시 주석 회담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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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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