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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시진핑, APEC 담판 전초전 치열...'불황이냐 타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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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중순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기본 틀 합의에 도달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나 싶었던 미·중 무역협상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팽팽한 전초전 기싸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은 지난 9일 전략 자원인 희토류의 수출 통제 확대를 전격 발표했다. 수출 허가 품목에 희토류 원소 5종이 새로 추가됐고, 채굴·제련·가공 기술 및 관련 장비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1차 미·중 무역합의의 핵심 조항 중 하나였던 '희토류 공급 안정' 원칙을 흔드는 조치로, 미국의 기술·방산·자동차 산업 전반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발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달(11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예고로 맞대응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이달 말 경주 APEC 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미·중 관세 휴전이 끝나고 무역전쟁이 재점화한다는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사흘이 지난 현지시간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특유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시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유화적 메시지를 올리며 톤을 바꿨는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좋지 않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다. 그도 자기 나라가 불황에 빠지길 원치 않으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을 돕길 원하지,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SNS 글은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며 향후 대응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글이 게시된 직후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약 1% 반등했다.

그의 유화 제스처 배경에는 중국의 강경 대응이 자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은 중국 상무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올라온 것이어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배포한 기자단 질의응답(Q&A) 자료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고집스럽게 입장을 고수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상응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긴장이 현 수준에서 더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그렇다고 이 국면이 매끄럽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 트럼프의 SNS 메시지에는 뼈가 있다.

'시진핑도 중국이 불황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글 속에는 중국이 계속 모나게 굴면 불황에 빠트릴 수밖에 없다는 위협이 녹아 있다. 그러니 '우리가 친절하게 대할 때(우리가 중국을 해할 생각이 없다고 말할 때) 적당히 물러나라'는 식이다. 앞서 엄포를 놓은 100% 추가 관세 시행 시점이 11월1일인 점은 막판 대화(APEC 담판)를 염두에 둔 말미라 할 수 있다.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한 희토류 생산 공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달말 APEC에서 예상되는 미·중 '담판'을 앞두고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인데, 주말 동안에도 양측 실무 라인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희토류 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은 승인될 것"이라며 "관련국에 양자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는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공개 보도를 통해 사실을 인지한 직후 중국 측에 전화 회담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이를 보류했다(deferred)"고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결국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이 유화적으로 나오면 미국도 유화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중국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달 말 APEC 경주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전초전 양상을 보면 막판까지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경주 APEC 회의는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 외교에도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한미·한중 관계 변화가 모두 얽힌 만큼,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쏠리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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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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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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