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에 대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좋지 않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도 자기 나라가 불황에 빠지길 원치 않으며,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돕길 원하지,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며 향후 중국의 대응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당 SNS 글은 중국 상무부의 성명 발표 불과 몇 시간 뒤 게시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이 예고대로 내달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국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 공방 끝에 '관세 휴전'에 돌입, 고위급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맞불을 놓으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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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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