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김문수 의원실에 의대 신입생 출신지 자료 제출
"과도한 쏠림 경계해야…대학 안에서 다양성도 중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의과대학 9곳의 신입생 출신지를 살펴본 결과 5명 중 1명은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총 9곳이다.
![]()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문수 의원실] |
이 가운데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를 넘는 곳도 1곳 있었다. 해당 의대의 강남 3구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 비율은 31.82%로 가장 높았다. 이 의대는 최근 3년 연속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 이상이었고, 2023년에는 38.18%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와 같은 31.82%를 기록했다.
올해 2월 강남 3구 고등학교 졸업생은 전체의 3.18%인데, 전국 39개 의대 중 이 비율보다 강남 3구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낮은 의대는 1곳(3.03%)뿐이다. 강남 3구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진학률이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높은 편임을 방증한다.
김 의원은 "우리 교육은 계층 쏠림, 지역 쏠림, 의대 쏠림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쏠림은 학생에게는 지나친 경쟁으로, 가정에는 부담스러운 사교육비로 다가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다는데 삶은 고단하고 힘겨운데 교육이 그 핵심 원인"이라며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서울대 10개 등 균형 꾀하는 해법을 찾을 때다. 대학 안에서도 다양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