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단장, 신임 대사 올 때까지 현지 업무 총괄
정부, 한국인 구금자 '한 달 내 전원 송환' 목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공식 발족했다고 15일 밝혔다.
TF에는 영사안전국·아세안국·개발협력국 등 외교부 관련 국실이 참여하고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가 단장을 맡았다. 박 전 대사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신임 주캄보디아 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공관업무를 총괄하며 이번 사태 대응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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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0.14 photo@newspim.com |
박 전 대사는 주레바논 대사로 재임 중이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됐을 때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던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의 안전한 귀국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정부 합동대응팀도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캄보디아 입국 이후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이 80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은 63명이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고위급 면담을 통해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을 우선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송환을 시작해 한 달 안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국내로 송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송환을 거부하고 현지에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부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대응팀은 또 캄보디아 측에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 및 유해운구 절차, 공동 조사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