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넥슨·웹젠·카카오게임즈·NHN 등 공채 실시
엔씨, 전 직군 AI 활용 검증…카겜, 'AI 네이티브' 선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찾기에 나선다.
특히 게임 개발을 비롯한 업무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AI에 특화된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까지 본사와 자회사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NC AI 등 총 4개 법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 |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 |
모집 분야는 ▲프로그래밍 ▲게임기획 ▲게임사업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인공지능(AI) 등 5개 부문이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과 개발 자회사 분사를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했으며 신입 공개채용 없이 경력직 개발자만 채용했다. 올해는 자회사 법인까지 아우르는 '엔씨 컴퍼니' 통합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웹젠은 지난 13일까지 본사 및 계열사 45개 직무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십 지원자를 모집했다. 온라인 테스트와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두 자릿수 규모로 합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시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카카오그룹 신입크루 공개채용에 참여해 서류 신청을 받았고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중 입사하게 된다.
넥슨도 지난달 대규모 신입 채용 트랙을 시작했다.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넥슨유니버스 등 3개 법인이 참여하는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을 통해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부터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다.
지난달 6일과 7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에는 양일간 약 2000명이 참가했으며 직군별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취업스터디존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
지난 9월 6~7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채용의나라' 커리어 세션 현장 사진. [사진=넥슨] |
NHN는 10월부터 근무할 게임 부문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 게임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는 오는 11월 초 채용 전환형 인턴을 모집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하반기 AI 인재 찾기에 집중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일 발간한 '2025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산업에서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비율은 41.7%로 전년 동기 30.5%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비율은 43.8%로 타 산업군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채용 전 직군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확인하는 'AI 리터러시 역량 검증 체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AI를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 AI 활용의 중요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그룹 공채 공고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익숙한 '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