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18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를 맞아 가장 정석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한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 |
한화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연. [사진 = 한화] |
한화는 삼성의 우완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가장 이상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익수 자리에 김태연이 선발로 포함된 점이다. 시즌 내내 이진영, 이원석과 경쟁을 벌이던 김태연은 정규시즌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261(303타수 79안타),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으며, 후반기에는 타율 0.302(116타수 35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13으로 팀 내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7월 29일 대전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가라비토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서 완벽하게 공략해내며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책임진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을 차지했다. 삼성전에서도 강했다. 지난 7월 30일 대전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는 한화에게 의미가 깊다. 포스트시즌 무대는 2018년 10월 23일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551일 만이며, 플레이오프 자체는 2007년 10월 17일 두산과의 3차전 이후 6575일, 무려 18년 만이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6.5%(26/34)에 달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체력을 비축한 한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총 6경기를 치른 삼성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