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방산조선 1위 그룹 헌팅턴 잉걸스(HII)와의 협력을 한층 넓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경영진은 이달 초 미국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에 위치한 잉걸스 조선소를 사흘간 방문해 생산라인과 로봇 적용 현장 등을 점검하고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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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앞줄 왼쪽 세 번째)이상봉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부문장 등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이 미국 미시시피주 소재 헌팅턴 잉걸스를 방문했다. [사진=HD현대] |
두 회사는 지난 4월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함정 건조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건조 비용·납기 단축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한 바 있다.
이 MOU는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보유한 한·미 대표 조선 기업 간 첫 협력 사례로, 양국 조선산업 파트너십 강화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방문 기간 동안 양측은 상업선·군함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하고, 공정 혁신과 자동화·로봇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잉걸스 조선소는 이번 교류가 "기술 혁신 촉진과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도출된 아이디어가 효율성을 높이고 미 해군 핵심 함정의 인도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전략개발 총괄 부사장도 "HD현대중공업과의 공조는 잉걸스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조선 산업 기반을 강화·확장하는 올바른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봉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부문장은 "잉걸스가 축적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혁신적 접근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