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2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다년간 잦은 공사와 부실 운영 실태에 대해 밝혔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빈번한 공사, 작가 공간 운영 부실, 안전 인력 부재 등의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개월 이상 공사가 진행됐다. 지난 2022년 박주옥 관장 취임 이후 1년 내내 공사를 진행한 적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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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김재원 의원실] 2025.10.22 alice09@newspim.com |
공사 사유는 설비개선, 노후화 시설교체, 하자보수 등이었지만 그 빈도가 너무 잦아 이용자 불편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매년 공사로 인한 이용공간 휴실도 상당 기간 존재하여 도서관 역할과 기능이 멈춰있는 실정이다.
무수히 진행된 공사들은 대부분 수의계약이었으며, 그 중에는 건설업 미등록 업체와의 계약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의원실은 "그림책 작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작가창작실'은 조성 공사 기간과 규모에 비해 열악한 이용 실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작가 대상으로 작업 공간을 내주어 창작자와 독자 간 네트워크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관련 규정과 지침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정 기간을 통으로 빌려 개인 지정석으로 활용하는 것도 제한하지 못하며, 사실상 작가가 이용하지 않는 날은 활용방도가 없어 방치되고 있다. 지원 사업의 일환이지만 성과 측정을 위한 월별 이용률 등의 통계도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주 이용자의 연령대가 낮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엄격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안전사고 및 범죄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구내식당으로 이용하던 지하 2층은 현재 '휴담소'라는 휴게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안내데스크까지 구비된 해당 공간에는 상주인력이 없어 CCTV 외에는 안전사고와 범죄로부터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원 의원은 "도서 자료 제공과 각종 프로그램 주최만이 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에 준하도록 전면 재점검하여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