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 운영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반도체 설계(팹리스)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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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오후 3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협회장 ▲김구용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이사와 함께 체결한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10.22 |
시는 22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김구용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 반도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된 설계 역량 강화를 목표로, 생산과 인증을 아우르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 완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비수도권 최초로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 내용의 중심에는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 운영이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되며, 연간 100명의 팹리스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설계 단지(클러스터) 조성과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부산시는 인력양성과 기업유치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생 관리를 맡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기술 자문과 채용 연계, 기업 유치 협력을 담당한다.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는 내년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직접 교육 방식으로 시범 운영된다. 관련 학과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 약 900시간의 실무 중심 설계 훈련이 이뤄지며, 실제 반도체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한 기업 연계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기장 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기반은 마련됐지만, 설계 역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고,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를 통해 배출된 인재가 기업 유치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