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가운데, 코스피 지수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호실적을 계기로 지수 신고가 경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7%(1800원) 오른 14만2800원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14만1500원으로 소폭 밀렸다. 연초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2만원대와 비교하면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 실적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8조원에서 15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반영해, 향후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의 탄력적 반등도 2026년 1분기 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익 전망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실적의 업종 내 열위 국면이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메모리 강세와 구속력 있는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한 실적 안정성 제고가 향후 반도체 산업 밸류에이션 확장의 핵심 논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내 신고가에 도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 연구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코스피 5000에 곧 도달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지금 같은 주가 상승 속도에 오려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실적도 낙관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 신고가 경신이 지속되는 흐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자극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 토론방에는 "올해 안에 삼성전자 100만원 간다", "20조원 시대면 아직 멀었다", "25만원까지 가보자" 등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조4900억원) 대비 208.1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고치였던 매출(지난해 3분기 86조600억원), 영업이익(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ycy1486@newspim.com












